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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5월셋째주 기도문
성일교회 2019-05-21 추천 0 댓글 0 조회 712

부활절 다섯째 주일

 

은혜와 사랑의 하나님! 목마른 사람이 마실 것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 이 몸은 당신을 더듬어 찾고 있습니다. 날마다 우리를 부르시는 당신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시고 조용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하소서. 이 예배를 드리면서 당신의 거룩한 현존을 깨닫게 하시고, 기도할 때에 당신이 가까이 계심을 실감하게 하소서. 하여 우리의 마음이 기쁨에 넘치고 그지없이 흐뭇하고 소리 높여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무의미한 소음과 유혹하는 밀어의 범람 속에서도 진실한 사랑의 신호를 감지하게 하소서. 우리의 연약한 영에 당신의 강한 영을 부어주셔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고, 사랑의 원천으로부터 콸콸 쏟아지는 생수를 마시게 하소서.

평화와 일치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하나님과 인간의 파괴된 관계를 연결할 수 있는 접촉점이 되기 위해 기꺼이 낮아지신 예수님! 오늘도 사랑의 끈으로 모든 생명이 서로 교통할 수 있도록 갈라진 이들과 함께 신음하시는 성령님!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싸워 서로의 마음이 멍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악의 구렁으로 형제를 구속하고 심지어 생명을 빼앗는 수렁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이 나라와 민족의 현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이제는 계층 간에 자기 포기를 통해, 지역 간에 균형을 통해, 남북 간에 핏줄을 통해, 세대 간에 대화를 통해 화해하게 하소서. 화해와 일치로 이 나라 이 민족에 영원한 하나님의 기쁨이 찾아오게 하소서. 인간의 더러운 것에서 아름다움을 뽑아내시고, 질병과 곤고의 잿더미에서 새로운 생명이 싹트게 하소서.

24절기 중 소만(小滿)이 다가옵니다. 예전에 소만 즈음에는 보리 고개가 찾아와서 양식이 떨어져 가난하고 힘겹게 연명하던 때였습니다. 마지막 빵을 엘리야와 나누어 먹은 사르밧의 과부처럼 지금의 현실이 어려울지라도 함께 나누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소서. 소만 때에는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하여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대나무처럼,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 들여 키우는 어버이의 모습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님처럼 한평생 살면서 누군가를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게 하시고, 나를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들의 은혜를 꼭 기억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소만은 조금씩 차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있으면 가득 찬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농사는 하늘이 짓지만, 믿음은 고백으로 자랍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 예수님의 사랑, 거룩한 영의 인도에 대한 감사와 믿음으로 가득 차게 하소서.

예수님! 우리 교회를 당신의 진정한 지체로 삼아주소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열정과 실천이 시들지 않게 하소서. 한여름의 강렬한 햇빛 속에서 시들지 않고 오히려 무럭무럭 자라는 나무들처럼 우리에게 신앙이라는 강한 뿌리를 주소서. 어떠한 시련과 유혹도 이기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 사랑을 증거하게 하소서. 모든 교회 공동체가 진정한 예수님의 몸이 되어 어두움엔 불꽃이 되고, 여름의 햇볕에는 그늘이 되고, 목마른 이에게는 시원한 샘물이 되게 하소서. 배고픈 자에게는 떡이 되고, 쉴 곳이 없는 사람에게는 집이 되고, 헐벗은 사람에게는 옷이 되어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소서. 이 일을 위해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크게 작게, 몸으로 마음으로 수고하는 모든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소서. 이 모든 일들을 행함에 있어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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